자연을 중심에 둔 미국 최초의 공공도서관, 애니씽크 자연도서관 내부
8월 8일 손턴(Thornton)에서 개관하는 애니씽크 자연도서관(Anythink Nature Library)에서는 야외 장비와 도서 등을 빌릴 수 있다.

덴버(Denver) 대도시권에는 진흙에서 놀고 정원을 가꿀 수 있는 도서관이 있다. 망원경과 조류 관찰 장비부터 방수 텐트와 설피까지 빌릴 수 있다.
건물 안에는 살아 있는 식물로 채운 벽이 있다. 천장에서 별빛이 반짝이는 암실도 있다. 겨울에는 벤치를 데울 수 있는 벽난로도 마련했다. 물론 책도 있다.
애덤스 카운티(Adams County)의 도서관 체계인 애니씽크 도서관(Anythink Libraries)은 8월 8일 토요일에 미국 최초의 자연 중심 공공도서관을 연다.
애니씽크 자연도서관은 손턴의 15에이커(약 60,703㎡) 부지에 자리한다. 부지 옆에는 140에이커(약 566,560㎡) 규모의 에일러 오픈 랜즈(Aylor Open Lands)가 있다.
건물 면적은 33,000제곱피트(약 3,066㎡)다. 다른 공공도서관처럼 누구나 건물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그러나 이 도서관을 방문하는 목적은 밖으로 나가는 데 있다.
“자연도서관의 목표는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도록 돕는 것이다.”
애니씽크 도서관의 마크 핑크(Mark Fink) 관장은 이렇게 말했다.

도서관은 애덤스 카운티에 있지만 콜로라도주 주민이라면 누구나 애니씽크 도서관 회원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회원증을 받으면 도서관 체계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자연도서관의 장비와 자료를 빌리고 싶어 할 것이다.
핑크 관장은 사업비 4,340만 달러(약 620억 원)를 참여증서(Certificates of Participation)로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참여증서는 새 공공시설 건립비를 조달하는 임대·구매 방식의 금융 수단이다. 공사는 거의 정확히 2년이 걸렸다.
원주민 자문위원회(Native American Advisory Council)는 도서관 설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자문위원들은 우리가 토지를 책임 있게 돌볼 방법을 알려줬다. 토지와 도서관 공간을 연결하는 방법에 관한 지식과 지혜도 나눠줬다.”

자문위원회가 제안한 여러 아이디어는 실제 공간으로 구현됐다. 정원을 바라보는 선룸(Sunroom)에서는 이야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몰입형 암실은 감각 자극이 적은 조용한 환경을 제공한다. 도서관 부지 곳곳에는 콜로라도 토종 식물과 동물의 생태를 반영했다.
이 도서관에는 듀이십진분류법(Dewey Decimal System)이 없다. 도서는 주제별로 분류한다. 소설과 시, 원주민 지식, 야외 활동 안내서 등을 별도 주제로 구성했다. 야외 활동 안내서는 정원 가꾸기와 하이킹, 야생 식물 채집 등을 다룬다.
다른 구역에서는 야외 장비를 빌릴 수 있다. 카페에서는 커피와 트레스 레체스 케이크(Tres Leches Cake), 간식 등을 판매한다. 건물에 설치한 여러 창은 실내에 자연광을 끌어들인다. 모든 창에는 조류 충돌 방지 유리를 사용했다.
“유리에는 작은 점들이 있다. 새는 점을 감지하고 앞에 장애물이 있다는 사실을 안다. 창문과 충돌하지 않고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애니씽크 도서관은 건물의 친환경 성과를 인정받기 위해 미국 녹색건축인증 골드(LEED Gold) 취득도 추진했다.
“건물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이 300개 이상 있다. 태양광 패널은 전체 공공요금의 절반가량을 충당한다. 40개의 지열정은 건물의 냉난방과 순환 설비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건물에 사용한 석재는 모두 콜로라도 지역에서 가져왔다.”
벽난로도 지역 재료로 만들었다. 콜로라도주 크레스티드뷰트(Crested Butte)에서 가져온 붉은 사암을 사용했다. 어린이와 성인이 실내에서 연습할 수 있는 볼더링 공간도 마련했다.
“아파트에 사는 주민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개인 야외 공간을 갖지 못했다는 의견을 들었다.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과 장비를 제공하려 했다.”

야외에는 실제로 진흙 놀이장이 있다. 도서관은 세척 공간도 마련했다. 다만 여벌 옷을 가져오라고 권한다.
순환형 산책로와 자연 놀이 공간, 여러 정원도 있다. 도서관 중앙의 정원에는 앞으로 망원경과 분수를 설치할 예정이다.
“야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경험을 바탕으로 대여 장비의 종류를 결정할 것이다. 현장에 가지고 나갈 수 있는 조류 관찰 기록장과 도감도 제공할 수 있다. 이용자는 장비를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우리는 사람들이 자연과 연결될 방법을 찾는다. 모든 장비를 개인이 구입해야 한다면 비용이 장벽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자연 경험을 누리는 데 필요한 접근 기회와 요소를 제공하려 한다.”

핑크 관장은 도서관이 비영리기관과 정부기관에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력기관은 자연 관련 자료와 교육을 찾는 주민에게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도서관은 주민의 요구와 관심에 맞춰 계속 변화할 예정이다.
“사람들은 콜로라도에서 자연을 경험하려면 산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뒷마당과 평원, 초원에서도 훌륭한 야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
개관 행사는 8월 8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주소는 미국 콜로라도주 손턴 이스트 136번가 6811번지(6811 E. 136th Ave., Thornton)다.
기사 분석
1. 개요
- 도서관의 핵심 서비스를 자연 경험으로 확장했다.
애니씽크 자연도서관은 미국 최초의 자연 중심 공공도서관이다. 33,000제곱피트(약 3,066㎡) 건물과 15에이커(약 60,703㎡) 부지를 함께 활용한다. 옆에는 140에이커(약 566,560㎡) 규모의 에일러 오픈 랜즈가 있다. 도서와 컴퓨터, 학습실을 제공하면서 산책과 정원 활동, 진흙 놀이, 조류 관찰을 같은 서비스 체계에 포함했다. 애니씽크 도서관의 공식 개관 자료도 이 시설을 자연 경험과 평생학습을 결합한 새로운 공공도서관 모델로 규정한다. - 자료 대출을 장비와 체험 기회까지 넓혔다.
도서관은 망원경과 조류 관찰 장비, 텐트, 설피 등을 빌려준다. 공식 안내에는 나비 채집 장비와 패들보드, 캠핑 장비도 대여 품목으로 제시돼 있다. 도서관 회원증은 콜로라도주 주민이라면 거주 카운티와 관계없이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자연 경험에 필요한 정보와 물품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장서 중심 서비스를 넘어선다. 출처: 애니씽크 자연도서관 공식 안내 - 환경교육과 친환경 건축을 하나의 운영 체계로 묶었다.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 300개 이상을 설치했다. 40개의 지열정이 냉난방을 지원한다. 조류 충돌 방지 유리와 절수 설비, 지역산 석재도 적용했다. 기사 작성 당시에는 녹색건축인증 골드 취득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현재 도서관 공식 안내는 골드 인증을 받은 것으로 표시한다. 미국 녹색건축위원회(USGBC)는 골드 등급을 60∼79점으로 규정한다. 출처: 애니씽크 도서관, 미국 녹색건축위원회
2. 추진 배경
- 개인이 자연에 접근할 때 겪는 공간 격차를 줄이려 했다.
아파트 거주자는 마당이나 정원과 같은 개인 야외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다. 텐트와 망원경, 조류 관찰 장비를 한꺼번에 구입하는 일도 비용 부담을 만든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도서관은 공간과 장비를 공공재로 제공해 두 장벽을 함께 낮추려 했다. 이 접근은 자연 활동을 개인의 소비 능력이 아닌 도서관 이용권에 연결한다. - 기후변화 시대의 환경 문해력과 건강을 공공도서관의 과제로 받아들였다.
애니씽크 도서관의 사업 자료는 기후변화와 지역사회의 자연 접근 장벽을 사업 배경으로 제시한다. 공공도서관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직접 경험을 제공하면 건강과 삶의 질을 지원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자연과 지역주민의 관계를 강화해 환경을 책임 있게 돌보는 태도도 기르려 했다. 출처: 애니씽크 자연도서관 사업 자료 - 지역의 자연과 원주민 지식을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원주민 자문위원회는 토지를 돌보는 방식과 자연을 이해하는 관점을 설계팀에 제공했다. 도서관은 이를 정원과 토종 생물, 주제별 장서, 자연 중심 프로그램에 반영했다. 애니씽크 도서관은 2022년 손턴시와 협약을 맺고 부지 15에이커를 확보했다. 이후 99년 장기 임대 조건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출처: 애니씽크 도서관의 지역 생태 설계 자료 - 공공재원을 장기 시설 투자로 전환했다.
총사업비는 4,340만 달러(약 620억 원)다. 애니씽크 도서관은 참여증서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2024년 3분기에 공사를 시작해 약 2년 만에 개관 단계에 도달했다. 출처: 사업 개요서
3. 개선 사항
- 실내와 야외 사이의 기능적 경계를 없앴다.
선룸과 중앙정원, 야외 카페 좌석, 이야기 나눔 공간이 실내 프로그램을 밖으로 연장한다. 약 1마일(약 1.61㎞)의 순환 산책로는 도서관 부지와 에일러 오픈 랜즈를 연결한다. 이용자는 책에서 얻은 정보를 현장에서 관찰하고 기록할 수 있다. 출처: 애니씽크 자연도서관 시설 안내 - 관찰과 놀이, 학습을 하나의 경험 순서로 구성했다.
어린이는 진흙 놀이장과 자연 놀이 공간을 이용한다. 청소년은 전용실과 야외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성인은 정원 가꾸기와 채집, 명상, 예술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암실은 감각 자극에 민감한 이용자에게 조용한 환경을 제공한다. 별자리 관찰과 요가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연령과 감각 특성에 따라 여러 활동을 선택할 수 있다. - 자료 분류를 자연 탐구 과정에 맞췄다.
도서관은 듀이십진분류법 대신 자연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자료를 배열한다. 소설과 시, 원주민 지식, 정원 가꾸기, 하이킹, 채집 자료를 주제별로 찾게 한다. 주제별 도서와 야외 장비를 연결하면 이용자는 읽기에서 체험으로 이동하기 쉽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장서 대부분을 자연 중심으로 구성하되, 신간과 일반 관심 자료도 함께 제공한다. 출처: 애니씽크 자연도서관 장서 안내 - 건축 설비 자체를 환경교육 자료로 만들었다.
태양광과 지열 설비는 운영비를 줄이는 장치에 머물지 않는다. 이용자는 건물에서 재생에너지와 물 절약, 조류 보호 방식을 직접 확인한다. 태양광 패널은 공공요금의 약 50%를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류 충돌 방지 유리는 자연을 조망하면서 생태계 피해를 줄이는 구체적인 설계 방법을 보여준다.
4. 시사점
- 한국 공공도서관도 야외 공간을 부속시설이 아닌 핵심 서비스로 다룰 수 있다.
서울야외도서관은 국내에서도 야외 독서 수요가 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서울시에 따르면 누적 방문자는 2025년 5월까지 300만 명을 넘었다. 시민 5,52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91.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2025년 서울시 10대 뉴스 투표에서는 11만2,76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국내 공공도서관이 인접 공원과 광장, 정원을 장서·교육 서비스와 연결할 근거가 충분하다. 출처: 서울특별시 서울야외도서관 운영 성과, 2025년 서울시 10대 뉴스 투표 결과 - 장비 대여는 자연 경험의 경제적 격차를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국내 도서관에서도 망원경과 쌍안경, 관찰 기록지, 텐트, 돗자리 같은 장비를 주제별 도서와 묶어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장비 구매만으로 서비스가 완성되지는 않는다. 예약과 반납, 세척, 파손, 안전교육, 이용자 보험에 관한 운영 기준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도서관 주변에서 시험한 뒤 가정에서도 이용하도록 대여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히는 방식이 적절하다. - 그린 라이브러리는 친환경 건물과 환경 프로그램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국제도서관연맹(IFLA)은 2026년 녹색도서관 실행 매뉴얼을 발표했다. 이 매뉴얼은 지속가능성을 건물의 에너지 성능에 한정하지 않는다. 장서와 운영, 교육, 지역 협력, 성과 측정을 함께 개선하도록 권고한다. 애니씽크 자연도서관도 태양광과 지열 설비에 장비 대여, 원주민 지식, 생태교육을 결합했다. 국내 적용에서도 건축 인증과 프로그램 성과를 분리해서는 안 된다. 출처: 국제도서관연맹 녹색도서관 단계별 실행 매뉴얼 - 지역 생태와 주민 지식을 설계 전에 조사해야 한다.
모든 도서관에 같은 정원과 같은 야외 장비를 적용할 수 없다. 산림 지역은 숲길과 생물 관찰을 중심에 둘 수 있다. 해안 지역은 해양 생태와 기후재난 교육이 적합하다. 도심 지역은 옥상정원과 미세기후, 도시 조류 관찰을 선택할 수 있다. 주민과 생태전문가, 장애인 이용자, 어린이의 의견을 사업 초기부터 수집해야 지역에 맞는 서비스가 나온다. - 성과를 방문자 수보다 넓게 측정해야 한다.
대여 장비의 회전율과 프로그램 참여율만으로 자연도서관의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다. 첫 자연 활동 참여자의 비율과 재방문율, 환경지식 변화, 에너지 사용량, 조류 충돌 건수, 협력기관 수를 함께 측정해야 한다. 국제도서관연맹의 2026년 그린 라이브러리 어워드에는 27개국에서 62건이 접수됐고 26건이 후보에 올랐다. 심사도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기여도와 공공적 성과, 확산 가능성을 함께 본다. 출처: 도서관디자인연구소의 2026 그린 라이브러리 어워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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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westwor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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